오픈 콜 참여자의 문구 및 어조를 가능한 그대로 유지하였습니다.
키워드
7번 국도를 따라 부산에서 강원 고성 전망대까지
2016–2018
나무연기, 누룽지 냄새, 감자장 냄새
한순애
1957년 한국 고성 출생
퇴직
한국 서울 거주
포장된 도로가 아닌 흙길과 가스가 아닌 나무를 때 쇠가마에 밥을 하는 옛집들이 있었습니다. 저녁 짓는 나무연기가 하늘을 날고 가마에서 누룽지 냄새와 집된장에 호박과 감자, 가지, 고추가 함께 어우러져 끓는 감자장 냄새로 저를 아득히 두고온 고향과 혈육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아늑한 단독 주택의 마당들에 심어진 마늘, 감자, 옥수수, 가지, 고추, 토마토의 잎에 맺힌 이슬 속에서 고향을 보았습니다. 잊을 수 없는 고향을.
감자
김해연
1970년 북한 온성 출생
한국 인천 거주
감자 찌는 것이 기억이 난다.
그러게요? 경험이 없는 듯 합니다. 강원도 고성에 갔을 때 풀 향기와 소나무 향기로 고향 생각은 하였지만, 위에 소개한 장작 향기, 가족과 이웃의 목소리가 어울려진 그런 곳은 여기(남한)에서 경험하지 못했네요.
2004
자연의 향기, 인간의 향기, 여름, 저녁밥, 장작 냄새, 나무 타는 냄새, 연기, 밥 냄새, 반찬 냄새, 소소한 대화, 행복
손수진
1984년 북한 회령 출생
직장인
한국 인천 거주
자연의 향기와 인간의 향기. 여름이면 집안이 아닌 밖에서 저녁밥을 짓는다. 장작이 타는 데는 많은 냄새가 난다. 처음 장작 본연의 냄새부터 시작하여, 불이 붙는 순간 나무가 타는 냄새 그리고 그 연기, 나무가 젖거나 날씨가 저기압이라 하면 장작은 연기를 내뿜으면서 장작의 냄새를 삼켜버리기도 한다. 그러다 장작이 타기 시작하면 다시 연기는 사라지고 장작 타는 진한 향기가 풍겨나온다. 그러면 함께 들려오는 구수한 인간이 만들어 낸 향기도 풍겨온다. 바로 밥을 하거나 반찬을 볶는 냄새이다. 이 향기들은 소리도 함께 낸다. 장작이 타는 소리, 인간(가족과 이웃)들이 주거니 받거니 밖에서 소소하게 대화를 하면서 밥을 하는 소리이다. 거기에서의 그런 현장은 생존의 현장이 되었고 여기에서 기억이 되살아나 추억이 되었다. 향기로 하여 추억이 되살아나고 그럼으로 거기 그때가 그립고 또 깨달음도 있는 듯하다. 보는 것, 맡는 것, 듣는 것으로 하여 인간의 삶을 느끼고 소소한 행복이 담겨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마도 향기는 단지 냄새뿐만 아니라 이러한 인간의 향기도 담아내지 않을까 싶다.
냄새는 어느 도시와도 연관되어 있지 않습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미역국
정유진
1988년 한국 서울 출생
전문직, 프리랜서
덴마크 코펜하겐 거주
“미역국에 밥 먹었니?”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던 엄마의 목소리는 흥분에 차 있지만 어딘지 모를 슬픔을 느낄 수 있다. 나는 대답한다. “조금 이따 끓일 거예요” 엄마는 핸드폰 카메라를 돌려 식탁을 보여준다. 내 생일이라고 미역국에, 밥에 생일상을 잔뜩 차려놓으셨다. 멀리 떨어져 살고 있지만 엄마는 내가 태어난 이후로 매년 생일이면 빠짐없이 미역국을 끓이신다. 미역국뿐일까. 엄마는 야채 튀김, 갈비찜 등 조금 과장하자면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상을 차리신다. 내가 물었다. “왜 그렇게 요리를 많이 해?” 엄마는 나를 생각하며 미역국을 끓이신다고, 슬픔이 섞인 목소리로 답했다. 통화를 마칠 즈음 엄마는 이따가라도 꼭 미역국에 밥을 먹으라고 당부하신다. 휴, 내가 애라도 낳았나? 구시렁 대며 전화를 끊었다. 생일을 맞은 한국인이라면 모두 먹게 되는 미역국이지만 혼자 멀리 떨어져 살며 먹는 미역국은 더 외롭게 느껴진다. 미역국이 그리움을 상징하는 국이 된 후로는 생일이 아니어도 미역국을 끓이곤 한다. (무려 집에서 만든) 고소한 참기름 냄새와 미역의 바닷내음이 어우러진 미역국 냄새가 풍겨오는 순간에 만큼 우리는 가까워진다.
대부분 일본 도쿄, 한국 서울
2013–2017
한국 남자 아이돌을 따라다니던 기억. 당시 일본에서 많은 프로모션을 했습니다.
익명
1975년 일본 훗카이도 출생
기타
일본 가마쿠라 거주
2013–2017년이었습니다. 몇몇 한국 남자 아이돌의 콘서트, 라이브 행사, 팬 미팅 등을 따라다녔었어요. 주로 도쿄였구요. 때로는 서울이나 다른 지역이었습니다. 패키지 투어로 갔기 때문에 지역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인천 공항에서 바로 대절한 버스를 타고 팬 미팅 장소로 이동하는 식이었어요. 저는 그 아이돌 멤버들의 냄새도 맡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서 볼 수 있었습니다. 파코 라반(Paco Rabanne)의 원밀리언(1 Million) 등 향수를 전부 뿌리더군요. 짙은 화장에 가려진 거친 피부도 볼 수 있었습니다. 피부 관리가 쉽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저에게 이 아이돌 멤버들은 현실 세계 남자들이 아니라 요정 같은 존재였습니다. 소비되기 위해 존재하는 이들이었어요. 프로페셔널하고 인위적인 방식으로 말이죠. 케이팝과 성형수술 등 한국이 홍보하던 일종의 상품이었던 겁니다. (나쁜 뜻은 아님)
대부분 한국 광주
2008–2010
이름은 모르지만 말린 굴비와 함께 먹는 냉차가 있었어요. 둘 다 냄새가 좋았습니다.
마시밀리아노 지오니
1973년 이탈리아 부스토아르시치오 출생
전문직
미국 뉴욕 거주
광주비엔날레에서 일했을 때 이 음식을 정말 많이 먹었습니다.
대부분 한국 서울, 현재 인천
2008년부터 지금까지
가난의 냄새, 반지하, 옥탑, 습기, 곰팡이, 싸구려 방향제
박지혜
1987년 한국 부산 출생
프리랜서
한국 인천 거주
가난의 냄새. 반지하에서 옥탑방으로, 간신히 1층 상가주택과 2층 다세대 주택까지… 형편이 되는대로 조금씩 나은 곳이라 생각하는 집을 얻어 옮겨 다녔지만, 그 냄새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습기가 많은 곳에 유령처럼 피어나는 곰팡이 냄새가 아니라, 그것을 지우기 위해 싸구려 방향제로 덮은 – 더욱 역하게 섞인 그 냄새를 저는 가난의 냄새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꼭 경제적인 빈곤함을 의미하는 것 같지는 않아요. 무언가를 돌볼 여력이 없는 팍팍한 삶이 빚어낸 음흉한 괴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도시에서는 이 향기를 경험하지 못 함.
2008
장작 타는 향
김송운
1995년 한국 경기도 출생
직장인
한국 경기도 거주
어렸을 때 잠시 캐나다 시골 동네에 살았습니다. 해가 지고 노을이 나오기 시작할 때 온 동네에서 풍기던 장작 타는 향은 저에게 온전한 편안함과 행복을 주곤 했습니다. 매일 저녁 먹기 전 노을 하늘 아래에서 가족들과 그 향을 몸에 묻혀가며 자전거로 동네 한 바퀴를 돌고, 해가 완전히 지고 나서는 뒷마당에서 장작불을 피워 동그랗게 모여 앉아 별을 구경했던 아름다운 기억은 저에게 가장 강렬한 추억입니다.
러시아 모스크바
1997
모스크바, 달고나 사탕, 달콤, 쌉싸름
익명
1994년 한국 의정부 출생
전문직
벨기에 엔트워프 거주
어릴 적에는 모스크바에서 살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주변에 한국인도 없고 한국 먹거리 등도 생소할 때라서 어머니 아버지께서 두 분 다 집을 나가실 때면 어머니께서 유모랑 잘 놀고 있으라고 달고나 사탕을 만들어 주셨었습니다. 그 달콤하고 쌉싸름한 기억은 3살 때 임에도 불구하고 생각이 납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는 지금도 여느 사탕은 안먹지만 달고나는 좋아합니다. :)
미국
2008
짙은 안개, 초원, 풀 냄새
익명
1991년 한국 서울 출생
직장인
한국 경기도 거주
짙은 안개가 낀 날 초원에서 나는 풀 냄새
미국 노스브룩
미국에서 보낸 유년 시절
가볍고 상쾌한 자연의 향
1978년 한국 출생
개인사업
한국 서울 거주
저는 사촌들과 함께 자랐는데 집 옆에 큰 연못이 있었습니다. 저녁을 먹기 전 매일 이 연못 위 물결을 바라보곤 했습니다.
미국 뉴욕
2016년도부터
악취, 뉴욕의 향기, 쓰레기 냄새, 행복과 성취의 향기
김은아
1993년 한국 서울 출생
학생, 전문직
미국 뉴욕 거주
질문이 "향기"에 대한 것이어서 악취에 대해 써도 되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의미가 전달되길 바라며 제출합니다! 저는 현재 뉴욕에 산 지 7년째 되어갑니다. 꿈과 야망, 설렘, 환상을 갖고 도착한 뉴욕은 과연 제가 꿈꾸던 대로, 정말 꼭 살아보고 싶은 멋진 세계 최고 도시의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7년 동안 열정적으로 재밌게 치열하게 살면서 제가 꿈꾸던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간절히 바라던 곳에서 일하고, 여러 꿈들을 실현시켜나가면서, 뉴욕은 저를 한결같이 가슴 뛰게 하는 도시였습니다. 하지만 모순되게도 뉴욕의 향기 메모리라면 좋은 향기는 커녕 도시 곳곳의 악취만 떠오르는 군요. 이 도시의 열성팬으로서 아무리 곰곰이 좋은 것을 생각해 보려 해도 악취밖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만큼 악취가 강렬한 뉴욕의 비위생적인 길거리, 지하철, 쓰레기 처리 등등, 안타까운 상황들이 떠오르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도시를 좋아하는 이유를 제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물론 뉴욕 모든 곳에서 악취가 나는 것이 아니기도 하지만, 분명 제가 다녔던 다른 한국이나 미국의 다른 도시들보다 심합니다. 이러한 단점들이 뉴욕 하면 떠오르는 첫 번째 생각에 자리 잡고 있진 않은 것을 보니 제게는 도시의 장점들이 이 단점들보다 강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비유적으로 생각해 보면, 외국 생활을 하면서 겪는 어려움들이 있어도 그보다 행복과 성취의 향기가 강렬한 것 같습니다. 악취를 잊게 하는 이 매력적인 뉴욕에서 앞으로도 제 스스로의 향기로운 기억을 많이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미국 메리스빌
1960
유황
다니엘 코넬
1952년 미국 브레머튼 출생
프리랜서
미국 팜스프링스 거주
바람이 불면 근처 만(bay) 너머의 제지회사 스콧(Scott) 공장에서 나오는 지독한 유황 냄새가 우리 마을을 덮치곤 했습니다.
미국 샬롯, 뉴욕
2005년도부터 지금까지
제 상상이 가지고 있는 향기는 후각으로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집'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경을 경험하면서 차례로 생겨나는 감정에서 오는 것입니다. 자연스러운 삶이 지닌 아름다움을 돌아보며, 그리고 조화롭게 흘러가는 일상의 자율성 속에서 낯섦, 부조화, 구조적 적대감의 냄새를 마주하며 차례로 그러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프리실라 정
1990년 미국 브라이언 출생, 한국에서 성장
전문직
미국 뉴욕 거주
저의 향기 기억은 '집'에 대한 반복적이고 생성적인 상상입니다. 이 과정에는 인내하기, -되기, 해방의 방식이 포함됩니다. 미국으로 이주했을 때 두 가지 문화에 노출되면서 '집'이라는 보편적인 언어가 지시하는 것들을 떠올려 보고픈 절박함이 커져만 갔습니다. 낯선 곳에서 존재하고 있다는 느낌, 계속해서 나아가고자 하는 느낌 속에서 상상이 갖는 냄새는 하나의 욕망 그 자체입니다. 이는 필연적으로 현재라는 시간 속에서 발현이 되다가도 익숙한 것들을 상상하고 변형시키고자 물리적 장소에서 발현됩니다.
미국 세리토스
2002년도부터 지금까지
한국 교회 강당
김보
2002년 –
학생
미국 로스앤젤레스 거주
한국의 장로교 교회를 다니며 자랐는데 제가 다녔던 교회의 농구장에서는 접이식 식탁과 의자를 두고 식당으로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음식이 없을 때는 오래된 농구장 냄새가 났고 오래된 나무 단상, 다락, 무거운 커튼에서는 톱밥과 거미줄 냄새가 났습니다.
미국 시애틀
2010
비에 씻겨내리는 냄새
마이클 데이비드 왈론드
1978년 미국 시애틀 출생
전문직
미국 로스앤젤레스 거주
제 고향은 워싱턴에 있는 시애틀입니다. 제 고향을 떠올리게 하는 냄새가 있다면 비에 씻겨내리는 냄새일거에요. 비는 모든 것을 씻어내고 새롭게 해줍니다. 젖은 콘크리트 바닥에 반사되는 빛은 마치 땅에서 빛이라는 피를 흘리고 있는 모습 같아요.
미국 위하큰
2023
엄마, 고향, 사랑
황정선 & 이도일
1992년 한국 서울 출생
직장인
미국 위하큰 거주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후, 저의 어머니는 정기적으로 한국에서 집에서 만든 장난감, 수건, 담요 등 다양한 아기용품이 담긴 소포를 보내 주셨습니다. 최근에 이 모든 것을 아기 방에 꾸며 놓으면서, 이 방은 저희 집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는, 한국에 있는 우리집 냄새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도일이는 아직 할머니를 만나거나 그 집에 가본 적은 없지만, 처음 세상에 나온 후에는 할머니의 가득한 사랑과 그 향으로 환영 받을 것입니다.
버터향이 많이 느껴지는 스콘 향을 맡은 적은 있지만, 한국에서 위의 세 가지 향이 어우러진 향기를 느낀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2011
스콘, 커스터드 크림, 홍차 향이 어우러진 냄새
한하경
1979년 한국 서울 출생
직장인, 전문직
한국 광주 거주
영국 유학 당시 Kenilwoth 성 근처 티하우스에서 먹었던 스콘, 커스터드 크림, 홍차 향이 어루러진 냄새.
부다페스트
2023
비와 천둥
지타 브이
1991년 크로아티아 출생
기타
부다페스트 거주
한국인들은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는 순간 곧장 우산을 꺼내 드는 등 비에 있어서 신기한 반응을 보이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제게 부다페스트의 어느 비 오는 봄날은 '한국적인' 기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늦은 오후, 지금은 모두 잊어버린 이런저런 걱정을 안고 바람 부는 거리를 걷고 있었습니다. 휴대폰으로 「소리꾼」이라는 케이팝 음악을 듣고 있었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요. 어딘가로 비를 피할 수도 있었고 가방에서 우산을 꺼낼 수도 있었지만, 그 순간 제 주변에서 전해지는 모든 감각에 활력이 돌고 짜릿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먼지 쌓인 포장도로에 떨어지는 빗방울, 나뭇잎과 종이를 날리는 바람, 귓가에 들리는 음악보다 더 큰 천둥소리 등 두려웠지만 황홀했습니다. 냄새는 시시각각 바뀌었는데, 포장도로의 비 냄새(먼지, 기름기, 무거움, 석유)에서 상쾌함(물, 바닷가 공기, 짜릿함, 차가움, 신선함)으로, 마지막에는 젖은 냄새(머리카락, 피부, 옷, 자스민 향수의 잔향, 젖은 나뭇잎과 풀)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내내 같은 노래가 귓가에 맴돌았는데, 가사의 의미는 잘 몰랐지만(당시 저는 한국어를 전혀 몰랐어요) 집에 돌아와서 가사를 읽어보니 왠지 모르게 그 때의 경험을 완성시켜 주는 것 같았어요. 가사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어떻게 노래에 나오는 것들을 느끼고 냄새 맡고 경험할 수 있었는지 지금도 놀랍습니다. 그래서 한국에 대한 향기 메모리에는 비와 천둥이 담겨있습니다.
북한
1960년대부터 2000년대
먼지 냄새, 하수도 냄새, 썩은 무덤 냄새
류현정
1947년 북한 무산 출생
한국 부천 거주
북한 도시에서 살면서 먼지 냄새와 하수도 냄새 그리고 썩은 무덤 냄새가 참으로 고통스러운 냄새였습니다. 향기가 아니라 코를 찡그리고 그 냄새에 익숙해서 살았는데 대한민국에 오니 거리가 너무 화려하고 꽃향기가 나고 가로수의 향긋한 풀 냄새와 먼지 냄새나 청소차가 다니면서 물 뿌려주니 거리도 너무 향긋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