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여러 장소에 거주하며 활동하는 구정아는 부서지거나 사라지기 쉬운 일상의 장면과 사물의 특성을 포착하여 평범함의 시적인 측면을 일깨우는 작업으로 국제 무대에서 꾸준한 주목을 받고 있다. 겉보기에는 평범하지만 동시에 섬세하고도 명징한 그의 작업은 향, 드로잉, 회화, 조각, 설치, 무빙 이미지, 건축 프로젝트, 시, 소설 등 다매체를 아우르며 현실과 비현실, 존재와 비존재의 경계 너머를 지향한다. 대부분 작업은 우리 세계의 상상과 실제의 한계에 의문을 제기하는 장소 특정적인 환경에서 구상되며, 장소와 사람들 사이 존재하는 에너지의 연결과 그들의 만남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기회를 탐색한다.

구정아는 쿤스트할레 뒤셀도르프(2012), 디아아트파운데이션 및 디아비컨미술관(2010), 파리 퐁피두센터(2004)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며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했으며, 이외 베니스비엔날레(2014, 2009, 2003, 2001, 1995), 리버풀비엔날레(2010), 부산 및 광주비엔날레(2020; 2014, 2002, 1997)와 솔로몬 R. 구겐하임미술관(2010, 2004, 2002), 루이비통파운데이션(2015), 국립현대미술관(2015) 등의 유수 단체전에 참여했다. 2002년 휴고보스상 최종 후보, 2005년 에르메스미술상 수상, 2016년 주영한국문화원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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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사진 제공: PKM 갤러리, 사진: 김제원
예술감독
이설희(1987년생, 오르후스 거주 및 활동)는 덴마크 쿤스트할 오르후스 수석큐레이터(2023–현재)이다. 2020부산비엔날레 전시팀장, 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2018–2019)로 재직했고,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올해의 작가상 2012»에 참여했다. 이외에 한국예술종합학교(2019–2022)와 계원예술대학교(2022–2023)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연구 분야에서는 『한국 동시대 미술: 1990년 이후』(2017), 『키워드로 읽는 한국 현대미술』(2019) 등에 원고를 실었으며, 2020년부터 한국 현대 미술 잡지 『아트인컬처』 등의 정기 간행물에 꾸준히 기고하고 있다.

야콥 파브리시우스(1970년생, 코펜하겐 거주 및 활동)는 덴마크 아트허브코펜하겐 관장(2021–현재)이다. 이전에는 쿤스트할오르후스에서 예술감독(2016–2020)으로 재직하며 덴마크와 한국 간의 다양한 교류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그 관심사를 이어 2020부산비엔날레 전시감독으로서 «열 장의 이야기와 다섯 편의 시»를 기획했다. 이 외에 덴마크 코펜하겐 쿤스트할샤를로보르 관장(2013–2014), 스웨덴 말뫼 쿤스트할 예술감독(2008–2012), 스페인 산타모니카아트센터 부큐레이터(2006–2008), 프랑스 국립현대출판예술센터 협력큐레이터(2015–2016), 벨기에 컨투어 2013, 제6회 무빙이미지비엔날레 예술감독(2012–2013) 등을 지냈다.
Artistic directors 사진 제공: 이설희 & 야콥 파브리시우스, 사진: 채대한